본문 바로가기

잡담

불꽃보다 사람으로 넘쳐났던 2010 부산불꽃축제 후기

부산에서 해마다 하는 행사중에는 광안리에서 펼쳐지는 불꽃축제가 있습니다.
이번 2010 부산 불꽃축제는 21부터 23일 까지 진행되었는데 그중 가장 화려하게 펼쳐질거라는 마지막날인 23일 구경을 가게 되었습니다.



사실 이 글을 24일 발행할까 말까 고민 했는데...
불꽃죽체를 다녀온건지 길찾기 훈련을 다녀온건지 다시 생각해봐도 정신이 없었습니다.


먼저 도착해 있었던 일행은 5시쯤에 이미 자리를 잡고있었지만 그때도 이미 만원으로 주통행로는 꽉차있었고 시간지나 6시가 넘어서는 주 통행로를 통한 입장이 제한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7시가 넘어서는 아예 입장이 8시부터 시작되는 불꽃쇼를 보기위해 밀려드는 인파로 인해 알려진 골목은 이미 사람들로 만원... 그야 말로 지나갈수 있는 길이 없었습니다.


어느정도냐고요? 사진한장 남길 시간도 없었다고 할까요?
지나가다가 퍽, 카메라를 꺼내기 무섭게 퍽퍽, 
뒤에서 밀고 옆에서 밟고...

 

30분을 돌아돌아 걸어간곳에서도 사람은 북적였지만 그나마 숨돌림은 생기더군요.
조심스럽게 카메라를 꺼내들었습니다만.. 이전보다 만족할 사진은 얻지 못했습니다.
(앞부분에 방파제가 막고있어서.....orz)



한가지 분노하는점은 백사장인원과 도로변 인원의 차이였습니다.
TV를 통해 확인하고, 그리고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들은 내용은 천국과 지옥이라고 할까요?
백사장과 그 주위 도로변을 지나지 않은 공간에서는 돋자리 하나에 한명이 앉을수 있는 공간이 생겼다고 하더군요. 사실 엉덩이만 붙이고 있을꺼면 4명도 될 크기입니다.
거기에 상하좌우 여유공간까지 있었지요.

반면에 도로가로 밀려나거나 주택가 사이에 끼여서 보게된 인원들은 서로 따닥따닥붙어 조금만 움직여서 치고 짜증내고...

게다가 통화량폭주로 전화는 연결조차 않되고...


갑자기 늘어난 인파로인해 이런일이 생길수는 있지만 인원통제를 너무 빨리 하지 않았는가 하는 생각을 합니다. 작년에는 이정도는 아니었던것같은데..
충분히 사람들이 움직이며 스스로 자리를 잡을수 있는 상황이 있었었지만 나갈수도 들어갈수도 없는 통제 상황에서 위치에 따른 관람객 조절이 잘 이루어지지 않은것 같습니다.


사실 백사장 근처 차리를 잡고있었으나 출입통제로 인해 저를 맞이하러 나온 지인은 낙동강 오리알 처럼 떠밀려 저와 구석에서 한탄을 하게 되었습니다. 

힘든?사투를 벌여야하지만 1년에 한번 볼수 있는 축제가 있다는것으로 이 아쉬움을 대신하며
약 두시간동안 서서 80도각도도로 구경해야 했던 모습을 몇장 올려봅니다.
(사실 촬영하다 목+허리에 무리가 와서 동영상으로 전환해서 찍어버렸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