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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

귀중품, 분실물 찾아주고 사례금 받으시나요? 다음부터는...

길가다가 혹은 음식점에서 홀로 남겨진 휴대폰이나 지갑 그외 여러 소지품등을 발견하신적이 있으신지요? 어찌된게 저는 참 자주 목격하게 되더군요.

견물생심이라고 뭔가 삐까 번적한게 있으면 집어보고 싶고 만져보고 싶고 그러다 가지고 싶은 육구가 생깁니다.

이런건 먹을지도?



음식점이나 특정 점포에서 발견한 경우라면 주워서 카운터에 맞기는게 가장 좋을거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만 길가다가 발견한경우는 그저 주워서 돌아 올수 밖에 없는경우가 많은데 이때문에 오해를 받기도 합니다.

어제는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놀이터 근처가 몇몇 아이들이 쑥떡거리더군요.

또 무슨 않좋은 일이라도 있는가 해서 정의심에 다가가보니 득템 했다고 하며 아이폰4를 들고 난리 치더군요. 외모로 판단하는건 썩 좋지는 않지만 딱보니 먹고 튈기세라 ...

거짓으로 "내가 흘렀다 돌려달라" 라고하니

 정말 먹고 튀려고했는지 던지듯이 주고 튀더군요.  100미터 달리기 선수해도 될기세였습니다.



다행히 아이폰은 손상이 없어 보였는데 다만 베터리가 나갔는지 전원이 안들어오더군요.


아이폰을 충전할 방법이 없어 다음날 지인으로 부터 충전기를 받아 확인해보니 별도의 락은 걸려있지 않아 내용을 쉽게 조회 할수 있었는데요 문자가 엄청 와있더군요. 

처음 봤을 때는 무슨 깡?으로 락을 안걸어 놓고 쓰는지...라는 생각을 했습니다만..


"폰 소지하고 계신분 꼭 연락주세요 제발요, 부탁드립니다 ㅠㅠ" 라는
 
메시지가 와르르르..(락없어서 유용한경우?)


바로 연락을 하여 통화를 하니 폰을 분실했다고 하는데 이야기를 듣다보니 사는 방향이 폰을 습득한곳과 전혀 달라서 기기에 등록된 정보 몇가지를 물어보고 맞는듯하여 당일 약속을 잡고 돌려주기로 하였습니다.

이야기를 하다보니 급한일이 많았는지 되로독 빨리 만나자고 하기에 가득이나 짧은 점심시간을 내어 만나기로 하였습니다.


이런걸 기대한건 아니다..



저야 근처에 가까운 곳에서 자리 잡았기에 약속시간보다 15분정도 일찍나가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만.. 이게 왠걸?


정작 주인은 15분늦게 오더군요. 초행길도 아니고 알고 있는곳이라면서..


"아이폰 가지고 계신분인가요?"

"내, 성함이?"

"폰부터 주세요" / 만지막만지작...



'베터리 나갔자니 이걸 어케서 ^%$@#@!' / 나지막한 목소리로 중얼거리더군요....



그리고는 하얀색 봉투가 하나를 내밀고 ..

" 바뻐서 먼저가요"

기가 막혀서 ... 돌아서는 사람어깨를 붙잡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이보세요. 당신이 누군지 이야기도 안했고 그리고 늦게왔으면서 미얀한줄은 알아야되는거 아닌가요? 저도 점심시간 쪼개서 나온겁니다. 폰돌려주세요 KT 폰 대리점에 맞기겠습니다"


라고 말하며 폰을 뺏어 들었습니다.



이폰 내꺼 맞는데 무슨이야기에요! 그리고 충전정도는 해둬야되는거아닌가요?

그리고 사람불러 놓고 다시 폰을 달라는 건 어느나라 이야기인가요? 

봉투에 사례금 드렸는데 사례금이 부족한가요? (이때까지 열어보지도 않았습니다)

( 중략...)

얼마더 드리면 되나요? 정말 별꼴이야. 



탁자위에 올려진 5만원권 두장...


키큰 남자와 소리치는 여자...주위에서 다 쳐다보더군요.




나지막하게 다시 이야기를 했습니다.



조용히 하얀색 봉투를 열어 탁자위에 올라온 10만원을 넣으며 이 봉투에 얼마나 들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만...사례금을 받자고 한게 아니고 휴대폰을 잃어 버린 분의 안타까워 찾아 주려는것 뿐입니다.

바쁘시다니 두말 하지않고 신분증이나 연락처 확인만 되면 돌려드리겠습니다.

신분증을 꺼내면서 뭐라고 했는데 중얼거려서 기억도 나지 않내요


아무튼 확인을 하고 씁씁한 마음으로 폰을 돌려주고 왔습니다
제 억측 일지도 모르지만 단순히 사례금 이상의 뭔가를 요구하는것으로 비추어 졌나봅니다..

남자.. 그리고 여자....


저는 기기도 기기지만 IT 기기의 경우 안에 저장된 자료에 더 중요성을 두는 편입니다.
급하면 IT기기야 다시 사면되지만 백업되지 않은 자료는 그 값을 따지기가 힘들것이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으로 이런 일이 일어나면 5~10%정도 사례금을 받는 다고 합니다.

아이폰4의 경우 약정걸고 30만원이니 3만원선이면 적당선이지만 기기를 찾아주는 고마움에 비할것은 아닌것같습니다.


돈이면 뭔가 다될것같은.. 씁쓸함이 남아 있내요. 아마 아이폰4는 사람도 바꾸는것같습니다.
어쩌면 IT기술이 발전될수록 더 삭막함이 생길것같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앞으로는 KT 센터나 우체통으로 보내는게 좋을것같네요.